2010년 10월 9일 토요일

성경을 읽는 우리의 자세 = 조병호

(1) 온전히 믿으려는 자세

성경책을 읽을 때에는 믿으려는 마음가짐으로 읽어야 합니다. 제가 자녀들에게 성경을 두고 늘 하는 말은 다른 모든 책은 비판적으로 읽되, 성경만은 긍정적인 자세로 읽어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믿음이 자랄수록 더욱 깊이 깨달아지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인생의 경험이 쌓이고,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체험하고, 신앙이 성숙할수록, 성경이 점차 밝히 보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을 읽으면서 틀린 부분이 없는지만 찾아내려고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성경의 깊고 넓으며 크고 높은 뜻이 제대로 보일 리가 없습니다. 단순한 비유나 신화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성경이 날로 더욱 깊이 헤아려지지 않습니다. 지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읽는 사람에게는 성경의 말씀이 온전히 생명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지식으로 성경 말씀을 제단하고, 자기 자신과 성경 말씀이 상충될때 자기 자신이 옳다고 하는 생각은 교만입니다.

(2) 열심으로 배우려는 자세

하나님은 역사의 주궈자이신데, 우리가 역사를 전혀 모른다면, 성경이 어느 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문화적, 과학적, 문법적 지식이 전혀 없다면, 하나님의 면모를 깨닫기란 어렵습니다. 우리가 다른 무엇을 배우기에도 열심을 내곤 합니다. 그런 열심으로 성경을 상고할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깨닫는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3) 말씀대로 순종하려는 자세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 책임을 모른 척한 부자들에 대해 경고의 말씀을 기록한 아모스서를 백 번 읽었다 하더라도, 가난한 이를 돌아보지 않는 부자는 말씀을 읽지 않은 사람과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였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식적으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행함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순종하고 실천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는 궁극적으로 그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읽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가 없으면 우리가 성경을 아는 것이 지식으로 그치고 말 뿐, 우리의 삶과 영혼이 온전히 변화하기란 요원한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그 말씀을 "실천하려고 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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